simple as it must be
by 다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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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ei 35, kodak Tmax 100
by 다른사람 | 2009/10/16 13:44 | after_image | 트랙백 | 덧글(0)
취중편지
rollei 35ti, rollei retro 100
by 다른사람 | 2009/09/22 16:07 | ordinary | 트랙백 | 덧글(0)
need coffee!
rollei 35ti, agfa ultra 100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
사놓은 책도 좀 보고 싶고 블로그에 사진과 글도 올리고 싶다.
보기 싫은 사람은 그만 보고 싶고, 보고 싶던 사람은 이제는 좀 봐야겠다.
쓸데없이 다른 사람을 혐오하거나 거북해하거나 미워하거나 한심해하기 싫다.
이제 조만간 또 혼자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겠다.
아, 진짜 잘 참고 있는 홍작.
기다려, 나의 방구석.
by 다른사람 | 2009/09/21 16:43 | ordinary | 트랙백 | 덧글(2)
헤아려본 슬픔

contax g2, fuji reala 100

슬픔이 마치 두려움과도 같은 느낌이라고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았다. 무섭지는 않으나, 그 감정은 무서울 때와 흡사하다. 똑같이 속이 울렁거리고 안절부절 못하며 입이 벌어진다. 나는 연신 침을 삼킨다.
어떤 때는 은근히 취하거나 뇌진탕이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세상과 나 사이에는 뭔가 보이지 않는 장막이 드리워져 있다. 다른 사람이 뭐라 말하든 받아들이기 힘들다. 아니,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게다. 만사가 너무 재미없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곁에 있어주기를 바란다. 집이 텅 빌 때가 무섭다. 사람들이 있어주되 저희들끼리만 이야기하고 나는 가만 내버려두면 좋겠다.
아주 뜻밖에도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실은 그다지 신경 쓰고 있지는 않아. 따지고 보면 그렇게  까지는 아니야'라며 설득하려 들 때가 있다. 사랑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H를 만나기 전에도 행복했지 않나. 내게는 소위 풍부한 '자원'이 있지 않은가.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일을 넘어가게 마련이지. 이봐, 나는 그다지 험하게 처신하지 않을 거야.
무안해 하면서도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잠시 동안은 제법 그럴듯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갑자기 뜨겁고 얼얼한 기억이 덮쳐오면 이 모든 '상식' 따위는 화로에 던져진 개미처럼 가뭇없어지고 만다.
그 반동으로 눈물과 비애에 빠져든다. 청승맞은 눈물. 차라리 격한 고뇌의 순간이 더 낫겠다. 그건 최소한 깔끔하고 정직하니까. 그러나 자기연민에 푹 잠겨 그 속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몸부림치며 뒹구는데서 오는 느끼하고 끈적끈적한 쾌락이라니. 구역질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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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밤새도록 치통으로 잠 못 들고 누운 채, 치통과 깨어 누워 있음에 대해 생각했다"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사실적인 이야기이다. 모든 불행의 일부는 소위 그 불행의 그림자이거나 반영이다. 단지 고초를 겪은 것이 아니라 겪고 있는 고초에 대해 계속 생각해야 하니까 말이다. 단지 가없는 매일매일을 슬픔 속에 살아야 할 뿐 아니라, 날마다 슬픔 속에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매일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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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둘 다 이 점을 알고 있었다. 나는 나의 불행을 겪고 있었지 그녀의 불행을 겪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그녀의 불행을 겪고 있었지 나의 불행을 겪고 있지 않았다.

- C.S 루이스, 헤아려본 슬픔

by 다른사람 | 2009/06/05 01:41 | book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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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록된 덧글
오랜만입니다 :-)
by 다른사람 at 09/22
흠. 요즘 커피를 너무 마셔서..
by 술취한고양이군 at 09/22
:)
by 다른사람 at 04/20
봄! 금새 지나가버리네요.^^..
by 다른사람 at 04/20
요즘 부쩍 복잡해진 삼청동에..
by 다른사람 at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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